기획할 때 어떤 툴을 쓰나요?
첫 회사에서는 무려 일러스트레이터로 기획서를 그렸..다...^^..
그 회사는 아직도 일러로 기획서를 그리고 있으려나..
지금 생각해보면 참 돈도, 시간도 아까웠던 작업.
무튼, 일러로 기획을 치던 회사를 거쳐
PPT로 계속 기획을 하다가,
지금 다니는 회사에 입사하고 처음으로 액슈어를 접했다.
액슈어를 처음 사용했을 땐 정말 너-무 어려웠다.
개발알못이 느끼기엔, 약간 개발자 친화적인 인터랙션 설정 방식..
사실 프로토타이핑 툴이라 조건을 걸어야 하기 때문에 당연한거지만,
PPT만 쓰던 나에겐 너무 어려웠던 툴 ㅎㅎ
이제 조금 익숙해지니
세상에 프로토타이핑이 이렇게까지 가능하다고..?
너무 신기해서 자꾸 욕심을 내게 된다.
한창 액슈어에 익숙해졌던 시기엔 인터랙션에 완전히 매몰되어
정말 웹을 액슈어로 구현할것처럼 프로토타이핑에 집중했다.
이제 그 시기를 지나고
좀더 전체적인 그림을 봐야 하는 입장이 되니
그동안 내가 만들었던 기획서(라고 쓰고 프로토타이핑이라고 읽는..)들이
얼마나 쓸데없었는지 너무 잘 보인다 ^^;
물론 액슈어의 인터랙션이 설명하기에 정말 편리한 도구인것은 맞지만
인터랙션은 어디까지나 보조적인 수단일 뿐,
결국은 디스크립션이 가장 중요하다.
보통의 개발자들은 인터랙션을 하나하나 뜯어보지 않고
(어떤 인터랙션이 있는지 찾아봐야 한다는 것도 참 불편하다.)
화면은 화면으로 보고, 디스크립션으로만 개발을 한다.
그렇다고 모든 액션 다 확인해주세요~ 라고 하기엔
너무나도 소모적이고 사실 불필요한 작업일 뿐..
(*분명 액슈어에 인터랙션이 들어간 부분을 따로 표시해주는 기능이 있을 것 같은데..아직까지 못찾았고, 아는 사람도 못만났다. 혹시 아시는분이 있다면 댓글로 정보를..! ㅠㅠ)
전체 기획서를 다시 정리하는 요즘
쓸데없는 인터랙션을 빼고 PPT로 기획할때처럼
화면들을 다시 끄집어내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기획서의 인터랙션은 정말 필요한 경우에만
부분적으로 사용하는게 여러모로 효율적이다.
기획서=프로토타이핑이 아니기 때문.
결론은,
어떤 툴을 쓰더라도 크게 상관이 없고
PPT를 써본 사람이라면 액슈어도, 피그마도 금방 익힐 수 있을 것이다.
물론 숙련된 프로토타이핑은 어렵겠지만
다년간의 개발자와의 소통 경험으로 미루어 보아
프로토타이핑은 보조적인 수단일 뿐이다.
가장 중요한건 논리적이고 꼼꼼한 디스크립션 작성과
누가 봐도 이해하기 쉬운 기획서의 흐름.
툴은 툴일 뿐. 툴에 집착하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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