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자로 사는 법/기획자의 생각 정리

서비스 기획자 채용 : 채용자의 입장에서 정리한 생각들.

dominiming 2022. 12. 22. 15:47

몇 달 째 진행되는 채용.

하지만 아직 단 한명의 기획자도 채용하지 못했다.

 

출처 : Photo by Markus Winkler on Unsplash

 

사실 일손이 너무 부족한 상황이고

앞으로는 일이 더 많아질 예정이라 정말 급하게 뽑아야 하지만

그럼에도.. 급하게 먹으면 체한다는 말을 되새기며

신중하게 서류검토와 과제검토를 진행 중.

수많은 지원자가 있었지만, 면접까지 진행한 지원자는 단 두 명 뿐.

채용을 진행하며 몇가지 공통적으로 드는 생각을 정리해봤다.


1. 이력서와 자기소개서 정리

오탈자, 포맷 변경으로 인한 레이아웃 뒤틀림, 장황하게 길어져 이해하기 힘든 문장들.

포트폴리오나 경력기술서에 비해 상대적으로 덜 중요하다고 여겨져서 그런지

의외로 이런 기본적인 것들에 신경을 쓰지 않는 지원자들이 굉장히 많다.

특히 조사가 실종된, 또는 틀린 문장을 읽다 보면

내가 회사 입사 지원서를 읽는건지, 고등학생 글을 읽는건지 헷갈릴 지경.

기획자의 역할이 뭔가? 아마 반 이상은 커뮤니케이션일 것이다.

자기소개서도 제대로 전달 못 하는 기획자가 제대로 된 커뮤니케이션을 할 꺼라고는 절대 생각하지 않는다.

 

2. 업그레이드 없이 중복 지원

어릴 때 부터 꿈꿔왔던 회사, 덕업일치 희망..

다양한 이유로, 우리 회사에 정말 들어오고 싶다는 사람은 정말 많다.

그치만, 한번 탈락한 후 재지원을 한다면

적어도 업그레이드 된 모습을 보여야 하지 않을까?

열 번 두드려 안 넘어가는 나무 없다는 말은 개인적으로 동의하지 않는 속담이다.

또한,

한 번 두드려 넘어가지 않았다면 두 번 째부터는 본인이 성장해야 한다.

전혀 업데이트 되지 않은 지원서와 포폴로 열 번 두드려봤자

그 나무는 절대 넘어지지 않을 것이다.

지원 이력이 모두 기록되고 있다는 것도 참고해야 하는 부분.

 

3. 과제의 의도를 잘 파악하는 것

기획 직무는 서류나 면접만으로 역량 파악이 어려워 과제 전형을 진행한다.

과제 결과물을 받아보면, 기대했던 지원자도 늘 아쉬울 때가 많다.

기획 과제는 표면적으로 보이는 것 뿐만 아니라

왜 이 과제를 냈을까? 를 고민하고, 나아가

과제가 회사의 어떤 부분과 관련이 있는걸까?를 두 번째로 고민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런 고민 없이 과제를 진행한다면

공급자가 아닌 소비자 마인드의 결과물이 나올 수 밖에 없다.

물론 결국 서비스를 사용하는 것은 소비자이기 때문에

소비자 입장에서 생각하는 것은 정말 중요하지만

서비스 기획은 소비자가 경험하는 프론트에 국한된 업무가 아니다.

 

경력직 채용이기에 다들 근무시간 외의 개인 시간에 과제를 진행해야 하고

그래서 깊이 있는 결과물이 나오기 어렵다는 것은 이해하기 때문에

과제의 퀄리티나, 고민의 깊이가 얕다는 점은 감안하고 있다.

다만, 과제의 방향성에 대한 부분은 좀 더 깊이있는 고민이 필요하다.

 

 


 

다음은 면접을 진행하며 느꼈던 점을 정리해봐야겠다.

나중에 혹시 내가 지원자가 될 수도 있으니 ㅎㅎ

 

 

728x90